2026년 여름, 여행하기 좋은 목적지는 꽤 명확하더라고요. 6~8월은 북반구 성수기예요. 유럽, 북미, 코카서스, 북아프리카가 여기에 해당하죠. 반면 같은 시기에 호주와 뉴질랜드는 겨울로 접어들고, 동남아시아는 습도 30도짜리 몬순 시즌, 인도는 우기예요. 라틴아메리카는 나라마다 다른데, 인기 있는 여행지 대부분은 여름에 비가 많이 오거나 꽤 선선하거든요.

아래에 구체적인 여행지들과 함께, 왜 하필 여름이 좋은지, 미리 알아둬야 할 것들도 정리해봤어요.

유럽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는 여름이 유일하게 특별한 준비 없이 여행할 수 있는 시기예요. 6~8월은 기온이 10~15°C, 산악 F도로를 포함한 모든 도로가 개방되고 자연도 완전히 접근 가능하더라고요. 내륙 루트 상당 부분이 눈으로 막히고 날씨 때문에 이동이 예측 불가능해지는 겨울과는 정말 확연히 달라요.

F도로: 뭔지, 언제 열리는지

F도로는 아이슬란드 내륙에 있는 산악 비포장도로예요. 흐베라베릴리르 고원, 란드만날뢰이가르 화산 황야, 소르스뫼르크 협곡처럼 나라에서 가장 야생적이고 접근하기 어려운 곳들로 이어지죠. 그냥 비포장길이 아니라, 강을 건너거나 용암 지대와 가파른 경사를 통과하는 구간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일반 승용차로는 F도로 진입이 금지돼 있어요. 지상고가 높은 사륜구동 차량이 필요하거든요. 일반 렌터카 보험은 이런 도로에서 적용이 안 돼서, 4WD 렌트 시 별도 보험을 추가해야 해요.

F도로는 보통 5월 말에서 6월 초에 열리는데, 정확한 시기는 그해 겨울 적설량에 따라 2~3주씩 앞뒤로 달라질 수 있어요. 일부 구간은 6월 중순이나 심지어 7월에야 열리기도 하더라고요. 아이슬란드 도로청이 road.is에 각 도로의 최신 상태를 인터랙티브 지도로 공개하고 있어요. 개방 여부, 제한 조건까지 다 확인할 수 있죠. 출발 한 달 전이 아니라, 여행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봐야 해요. 업데이트가 자주 올라오고 상황이 빠르게 바뀌거든요.

여름 아이슬란드의 가장 큰 특징은 백야예요. 6월에는 해가 거의 지지 않아요. 하지인 6월 21일에는 해가 지평선 아래로 2~3시간밖에 내려가지 않는데, 그마저도 어둠이라기보다는 손전등 없이도 책을 읽을 수 있을 만큼 복숭아 빛 황혼이 길게 이어지는 느낌이더라고요. 레이캬비크에서는 6월에 해가 자정 무렵 지고 새벽 3시면 이미 떠오르거든요. 북쪽 아퀴레이리 쪽으로 가면 그 수치가 더 줄어들어서, 사실상 하루 종일 밝아요.

7월 말이 되면 밤이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해요. 처음엔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지만 점점 뚜렷해지더라고요. 8월에는 진짜 어둠이 찾아와요. 하루에 2~3시간, 맑은 밤엔 별을 볼 수 있을 정도고, 월말이 되면 오로라의 첫 기미도 보이기 시작해요. 그래도 8월은 여전히 도로가 열려 있고 날씨도 예측 가능한 진짜 여름이에요.

백야는 여행자 입장에서 하루가 끝나지 않는다는 의미예요. 밤 10시에 드라이브를 하고, 11시에 폭포 앞에 멈추고, 새벽 1시에 환한 빛 아래서 사진을 찍을 수 있거든요. 편리하기도 하지만 수면에는 꽤 힘든 시험이기도 해요. 호텔의 암막 커튼은 제대로 된 휴식을 위한 필수 조건이에요. 캠핑을 한다면 수면 안대는 꼭 챙겨야 해요. 없으면 텐트 안에서 새벽 4시에 눈이 번쩍 떠지는데, 한낮처럼 밝아서 낮잠을 다 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아이슬란드는 차로 돌아보는 게 제일 좋아요. 1번 국도인 링로드가 주요 명소들을 커버하거든요. 소형차 렌트 비용은 하루 $60~80부터, 4WD는 $120부터 시작해요. 기름값이 비싼 편이라 리터당 약 $2 정도 해요. 숙소도 저렴한 편은 아니에요. 게스트하우스가 1박에 $100~120부터, 캠핑은 1인당 $15~20부터예요. 아이슬란드를 가성비 여행지라고 부르기는 어렵지만, 풍경만큼은 정말 비할 데가 없더라고요.

스칸디나비아: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와 논리는 같아요. 여름엔 하루 종일 밝고, 자연에 접근하기 좋고, 날씨도 예측 가능하거든요. 7월의 노르웨이 피오르드는 10월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에요. 프레이케스톨렌이나 트롤퉁아 하이킹도 여름에는 장비 없이도 가능하더라고요.

핀란드와 스웨덴은 숲, 호수, 고요함을 원한다면 좋은 선택이에요. 핀란드 사람들은 7월에 대거 휴가를 떠나서 헬싱키의 많은 상점과 식당이 문을 닫아요. 헬싱키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이 점을 꼭 감안해야 해요.

포르투갈

포르투갈은 6월이 최고예요. 리스본과 알가르브가 35°C를 훌쩍 넘는 7~8월과 달리, 6월은 23~26°C라 덜 더워요. 관광객도 적고 가격도 피크가 아니거든요. 포르투갈 중부의 와인 산지 알렌테주는 여름에 특히 매력적이더라고요.

포르투갈은 5년 전보다 물가가 올랐지만, 유럽 기준으로는 여전히 부담이 덜한 편이에요. 일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으면 €12~18, 마트에서 좋은 와인을 사면 €8~15 정도 해요. 리스본 숙소는 1박에 €80~100부터, 지방은 €50~60부터 시작해요.

이탈리아

한 가지 알아둘 게 있어요. 7~8월 로마와 피렌체는 정말 지옥이에요. 38°C에 가까운 더위에 인파까지 몰리고 모든 게 비싸거든요. 여름에 이탈리아를 간다면 북부가 낫더라고요. 돌로미테, 코모 호수, 가르다 호수, 베네치아(그래도 베네치아는 사람이 많긴 해요). 아니면 6월의 시칠리아,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이라 훨씬 여유로워요.

이탈리아 기차는 북부는 잘 연결돼 있지만 남부는 좀 부실해요. 도시 간 이동 시에는 트레니탈리아와 이탈로를 같이 비교해보는 게 좋아요. 같은 구간인데도 가격 차이가 꽤 날 때가 있거든요.

발칸반도: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여름 크로아티아 해안은 유럽에서 손꼽히게 아름다운 곳이지만, 그만큼 인파도 엄청나요. 8월 두브로브니크는 명소마다 줄이 끝도 없더라고요. 아드리아해를 스트레스 없이 즐기고 싶다면 6월이 현명한 선택이에요. 아니면 몬테네그로를 봐도 좋아요. 코토르만은 그 못지않게 아름다운데 관광객이 확실히 적고 물가도 저렴하거든요.

슬로베니아는 따로 눈여겨볼 만해요. 블레드 호수, 트리글라브 국립공원, 류블랴나까지, 나라는 작지만 알차더라고요. 여름엔 날씨도 좋고 하이킹도 훌륭해요.

Gael

몬테네그로를 처음 발견한 게 바로 6월이었어요. 7월에 비하면 관광객이 몇 배는 적은데 바다는 이미 따뜻하더라고요. 코토르만의 노을, 크루즈 관광객도 없고 정말 좋았어요.
Gael트래블 블로거, 이코노미 가격으로 비즈니스 클래스 타는 사람

동유럽: 폴란드,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동유럽은 더 유명한 여행지들에 비해 여름에 상당히 저평가돼 있어요. 6~8월 날씨는 22~28°C로 좋고, 비도 많지 않고, 낮도 길거든요. 관광 인파는 몇몇 포인트에 집중되지, 나라 전체에 고르게 퍼지지 않아요.

크라쿠프는 유럽에서 손꼽히게 아름다운 중세 도시예요. 그런데 점심 한 끼가 €8~10이고, 시내 중심부 숙소가 1박에 €40~50부터라니, 정말 착한 가격이더라고요. 근처에는 아우슈비츠, 비엘리치카 소금 광산, 바벨 성도 있어요. 폴란드는 기차 연결도 잘 돼 있고 렌터카도 부담 없는 편이에요. 시간이 된다면 발트해 연안의 그단스크도 여름에 들릴 만한 가치가 있어요. 역사적인 항구 도시에 호박 시장, 백사장 해변까지 걸어서 갈 수 있거든요.

프라하는 관광객이 많은 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도시가 그 부담을 꽤 잘 견뎌내더라고요. 인파 없는 체코를 원한다면 모라비아 쪽을 봐요. 브르노, 레드니체와 발티체 성, 오스트리아 국경을 따라 이어지는 포도밭들이 있어요. 여름은 자전거 시즌 피크예요. 성과 포도밭 사이를 잇는 자전거 도로는 관광용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잘 정비된 표지판 있는 네트워크거든요.

부다페스트는 저녁에 특히 좋아요. 다뉴브 강변, 온천 목욕탕, 루인 바들이 기다리고 있거든요. 낮에는 35°C 가까이 올라가기도 해서, 일정을 짤 때 감안해야 해요. 가장 좋은 전략은 한낮에는 박물관이나 온천에서 보내고, 아침 일찍이나 저녁 6시 이후에 산책하는 거예요. 헝가리에서는 발라톤 호수도 놓치기 아깝죠. 중앙유럽 최대 호수로, 헝가리 사람들이 8월 내내 찾는 곳이에요. 리조트 분위기에 요트까지, 아드리아해보다 훨씬 저렴하거든요.

루마니아는 동유럽 목록 중에서 아직 가보지 않은 분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곳이 아닐까 싶어요. 여름 트란실바니아는 시기쇼아라와 브라쇼프 같은 중세 소도시들, “드라큘라”로 유명한 브란 성, 실제로 걸을 수 있는 하이킹 코스가 있는 카르파티아 산맥이 기다리고 있어요. 트란스파가라샨 산악 도로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중 하나인데, 7월부터 10월까지 여름에만 열려요. 부쿠레슈티는 의외로 활기차고 저렴한 도시예요. 맛있는 음식도 많고요. 루마니아 물가는 EU에서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해요. 점심이 €6~10, 맥주가 €1~1.5, 숙소가 1박에 €30~40부터예요.

그리스

여름에 가도 되긴 하는데, 조건이 있어요. 그리스 본토와 아테네는 8월에 덥고 사람이 많아요. 섬은 어디를 고르느냐에 따라 달라요. 산토리니와 미코노스는 관광객으로 포화 상태고, 로도스는 인프라와 인파 사이 어딘가의 타협점이에요. 크레타는 크기가 커서 성수기에도 조용한 구석을 찾을 수 있어요. 좀 더 한적한 곳을 원한다면 낙소스, 이카리아, 케팔로니아를 봐요.

조지아

조지아는 여름도 좋지만, 고도를 감안해야 해요. 트빌리시는 7월에 35°C를 넘기도 해서 시내는 그다지 쾌적하지 않더라고요. 반면 산악 지대인 카즈베기, 스바네티, 투셰티는 여름에 열리고 접근이 가능해요. 산악 관광 시즌이 바로 7~8월인데, 그 전에는 도로가 눈으로 막혀 있을 수 있거든요.

조지아는 물가가 매력적이에요. 트빌리시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점심이 $8~12, 시내 중심 숙소가 1박에 $30~40부터예요. 와인은 싸고 품질도 좋더라고요. 렌터카는 하루 $25~35부터 빌릴 수 있어서, 차로 다니면 구석구석 돌아보기가 훨씬 편해요.

터키: 해안 지역

안탈리아, 보드룸, 이즈미르, 체슈메는 여름에 정말 좋아요. 바다도 따뜻하고,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고, 유럽 기준으로 가성비도 좋거든요. 이스탄불 여름도 충분히 괜찮지만, 이건 해변 여행이 아니라 도시 여행이에요. 28~30°C에 사람도 많지만, 이스탄불은 언제 가도 볼 게 많은 도시더라고요.

카파도키아는 여름에 긴 트레킹을 하기엔 좀 더운 편이에요. 그래도 열기구 투어는 1년 내내 하거든요. 1인당 $150~200 정도 해요.

터키 리라 (현지 화폐)에 대해

리라는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어요. 환전은 공항이 아니라 시내 환전소에서 소액씩 현지에서 하는 게 나아요. 한꺼번에 큰 금액을 환전하거나 ATM에서 인출하면, 체류 기간 동안 리라가 더 절하될 수 있거든요. 카드로 결제할 때는 은행이 거래를 처리하는 날짜와 시간에 따라 청구 금액이 조금 달라질 수 있어요.

모로코

여름 여행지로 논란이 있긴 하지만, 제대로 접근하면 충분히 가볼 만해요. 마라케시, 페스 같은 내륙 도시는 여름에 40°C를 넘기도 해요. 반면 아가디르, 에사우이라 같은 대서양 해안은 완전히 달라요. 해풍 덕분에 8월에도 기온이 22~25°C 정도 유지되거든요. 에사우이라는 모로코에서 가장 저평가된 도시 중 하나예요. 항구에 오래된 메디나까지, 여름에도 날씨가 좋더라고요.

아틀라스 산맥도 여름에 트레킹이 가능하게 열려요. 산지라 계곡보다 기온이 훨씬 쾌적해요.

카나리아 제도

공식적으로는 스페인이지만, 기후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곳이에요. 카나리아 제도는 아프리카 대서양 연안에 위치해 있어서, 여름에도 무역풍이 지속적으로 불어 기온이 24~26°C 위로 올라가지 않거든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38°C를 찍을 때, 테네리페와 란사로테는 쾌적한 여름이에요.

카나리아 제도의 6~8월은 정말 좋은 시기예요. 온 북유럽이 몰려드는 겨울보다 관광객이 눈에 띄게 적고 가격도 낮거든요. 섬마다 특색이 달라요. 테네리페는 가장 다양한 경험이 가능해요. 남쪽은 건조하고 햇볕이 잘 들고, 북쪽은 더 푸르러요. 란사로테는 화산 지형에 식생이 거의 없는 화성 같은 풍경이에요. 푸에르테벤투라는 제도 최고의 해변을 자랑하고, 연중 바람이 강해서 윈드서핑과 카이트서핑의 천국이에요. 그란카나리아는 도시, 산, 해변을 한 섬 안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절충형이에요.

북미

미국

워낙 큰 나라라 주마다 여름 풍경이 천차만별이에요. 태평양 북서부, 오리건과 워싱턴은 여름이 최고예요. 건조하고 20~25°C에 겨울 비도 없으니까요. 옐로스톤, 그랜드 캐니언, 자이언, 세쿼이아 같은 국립공원은 여름에 방문객이 최대치를 찍어서 줄이 엄청나요. 인기 있는 공원은 Recreation.gov에서 몇 달 전에 미리 입장 예약을 해야 해요.

뉴욕은 여름에 덥고 습해요. 30°C 이상이라 갈 수는 있지만, 쾌적하진 않아요. 보스턴, 시카고, 시애틀이 훨씬 낫더라고요. 플로리다 여름은 허리케인 시즌에 습도까지 높아서 겨울에 가는 게 나아요.

Kamila

7월 옐로스톤은 정말 아름다워요. 그런데 캠핑 자리는 6개월 전에 다 나가버리더라고요. Recreation.gov 예약 창이 열리자마자 바로 했는데도 제일 인기 있는 곳은 못 잡았어요.
Kamila여행가이자 칠레 알파카 농장 봉사자

2026년 미국 입국

많은 나라 시민들은 비자(B1/B2)가 필요해요. 영사관을 통해 신청하는데, 대기 시간이 꽤 길어요. 비자 면제 프로그램(Visa Waiver Program) 해당 국가 시민은 ESTA로 입국할 수 있어요. $21짜리 전자 여행 허가인데, 최소 72시간 전에 신청해야 해요. 내 나라가 프로그램에 포함되는지는 travel.state.gov에서 확인해보세요.

캐나다

캐나다는 여름이 최적기예요. 겨울은 혹독한데, 여름에는 다른 계절엔 불가능한 경험들이 가능하거든요. 밴프와 재스퍼 하이킹, 강 래프팅, 야생 자연 탐방이 열리는 시기예요. 여름의 밴쿠버는 지구상 최고의 도시 중 하나예요. 산과 바다, 22~25°C의 날씨가 함께하거든요. 토론토와 몬트리올도 좋긴 한데, 7월엔 습도가 높아요.

비행기로 입국하는 대부분의 여행자는 ETA(전자 여행 허가)가 필요해요. CAD 7이고 canada.ca에서 몇 분 만에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어요. 미국인은 ETA가 필요 없어요.

밴프, 앨버타
6월 – 9월
피크는 7~8월, 가장 아름다운 코스들이 열려요

밴쿠버
6월 – 8월
연중 가장 건조하고 따뜻한 시기예요

몬트리올 / 퀘벡
6월 – 8월
페스티벌 시즌, 프랑스계 캐나다가 여름에 생기를 찾아요

유콘 / 노스웨스트
6월 – 7월
백야, 야생 자연, 모두를 위한 곳은 아니에요

아시아: 여름에 가볼 만한 곳

기본 원칙은, 동남아시아는 여름에 몬순이에요. 그런데 이 원칙에는 꽤 묵직한 예외들이 있어서, 따로 살펴볼 가치가 있어요.

인도네시아

6~8월은 인도네시아 대부분 섬의 건기예요. 발리뿐만 아니라 발리 동쪽으로 이어지는 군도 전체가 해당되더라고요.

이 시기의 자바는 완전히 열려 있어요. 세계 최대 불교 사원인 보로부두르와 힌두 사원인 프람바난은 몬순 구름 없이 맑게 볼 수 있는 건기가 제일 좋아요. 브로모 화산도 마찬가지예요. 7월 분화구 위 일출은 시야가 선명해서, 다른 시기엔 파노라마를 완전히 가려버리는 안개가 없더라고요. 욕야카르타는 자바 여행의 베이스캠프로 딱이에요. 저렴한 숙소에 교통도 편리하고, 사원과 화산 모두 가깝거든요.

롬복은 발리 다음 코스로 자연스러운 선택이에요. 관광객이 적고 풍경은 비슷해요. 길리 제도는 고속 보트로 30분 거리예요. 섬 세 개가 각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길리 트라왕안은 파티와 다이빙, 길리 메노는 조용함과 신혼여행 분위기, 길리 에어는 그 사이 어딘가예요.

코모도와 플로레스는 6~8월이 피크 시즌이에요. 수중 시야가 가장 좋고 코모도왕도마뱀도 활발히 움직이거든요. 발리에서 코모도의 관문인 라부안바조까지는 비행기로 약 1시간이에요. 트랜스누사나 시티링크를 이용하면 돼요.

발리
5월 – 10월
건기, 관광객 피크는 7~8월이에요

자바 (브로모, 욕야카르타)
6월 – 9월
화산 시야 최고, 몬순 비 없는 시기예요

롬복 / 길리
5월 – 10월
건기, 바다가 잔잔해요

코모도 / 플로레스
4월 – 8월
다이빙과 스노클링 시야 최고예요

일본: 남쪽 대신 북쪽으로

일본은 여름에 지역마다 날씨가 달라서, 항공권을 사기 전에 제대로 알고 가야 해요. 7~8월 도쿄와 오사카는 35°C에 습도 80% 가까이 올라가요.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도시를 돌아다니는 건 더위에 익숙한 사람도 쉽지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일본을 포기할 이유는 없어요. 다만 루트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해요.

일본 최북단 섬 홋카이도는 여름에 완전히 다른 기후예요. 우기인 쓰유가 올라오지 않아서, 7~8월 기온이 20~25°C에 습도도 정상이에요. 후라노 라벤더 밭은 7월에 만개해요. 그냥 예쁘다는 말이 아니라, 실제로 가볼 수 있는 구체적인 목적지예요. 다이세쓰잔 국립공원, 아사히 화산, 산 속 온천 료칸도 기다리고 있어요. 삿포로는 도쿄처럼 관광객으로 포화되지 않은, 기분 좋은 도시예요. “도쿄와 같은 일본인데 인파도 없고 덥지도 않다”는 의미에서, 홋카이도는 여름 아시아 여행지 중 손꼽히는 선택이에요.

오키나와와 류큐 제도는 바다가 따뜻하고, 산호초가 있고, 해변이 예뻐요. 그런데 태풍 시즌이 5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지고, 피크는 7~9월이에요. 태풍 하나가 공항을 1~3일씩 멈춰 세우고 모든 해상 연결편을 끊어버려요. 짧은 여행이라면 진짜 리스크예요. 2~3주 여행이라면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는데, 이 상황을 그냥 받아들이고 취소 보장 보험을 드는 게 나아요.

한국

7월 한국은 장마철이에요. 태국처럼 매일 비가 오는 건 아니지만 꽤 규칙적으로 내리고 습도도 높거든요. 7월 서울도 갈 수는 있지만 그다지 쾌적한 달은 아니에요. 6월이 확연히 나아요. 따뜻하고 비도 적고 4월 벚꽃 시즌보다 관광객도 덜해요. 서울과 경주, 안동 같은 역사 도시 위주 도시 여행이라면 6월이 딱 맞아요. 제주도 여름은 오키나와와 비슷한 리스크가 있어요. 예쁘긴 한데 태풍이 변수예요.

여름에 가지 않는 게 나은 곳과 그 이유

동남아시아 대부분은 6~8월에 몬순이에요.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는 매일 비가 오고 습도가 90%에 육박해요. 리조트 일부는 아예 문을 닫기도 해요. 인도도 마찬가지예요. 6월부터 9월까지 우기거든요. 인도네시아는 예외인데, 위에서 따로 다뤘어요.

호주와 뉴질랜드는 6~8월이 겨울이에요. 혹독한 겨울은 아니지만 그래도 겨울이에요. 7월 시드니는 12~15°C예요. 따뜻한 바다와 여름 풍경을 기대한다면 이 시기는 맞지 않아요.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북반구 여름에 겨울이에요. 7월 파타고니아는 바람에 눈까지 내리죠. 겨울 트레킹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매력적이지만 대부분에게는 그렇지 않아요.

몰디브는 5월에서 10월까지 몬순이에요. 서쪽 환초에 파도가 치고 비도 오고 다이빙 시야도 나빠지거든요. 11월~4월이 최고의 시기예요.

쿠바는 6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허리케인 시즌이에요. 6월은 그래도 상대적으로 잠잠한 편이고, 주요 활동은 8~10월에 집중돼요. 여름에 간다면 항공편 취소 보장 보험을 들고 예보를 꼼꼼히 체크해야 해요. 쿠바는 12월~4월이 훨씬 쾌적해요.

세이셸은 조건부로 가볼 만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어요. 6~8월은 남동 무역풍 시즌이라 마에와 프라슬랭 서쪽 해안에 파도가 높아서 수영이 불편해요. 반면 동쪽 해안과 라디그는 이 시기에도 잔잔하더라고요. 여름에 간다면 섬 동쪽에 숙소를 잡는 게 좋아요. 그리고 12월~4월에 비해 관광객도 적고 가격도 낮다는 장점이 있어요.

여름 여행지, 어디로 갈까

자연이 끌린다면 🏞
아이슬란드링로드 드라이브, 폭포와 지열 온천
노르웨이피오르드와 하이킹, 5~9월이 최고예요
캐나다밴프, 재스퍼, 유콘 – 인파 없는 야생 자연
인도네시아 (자바, 코모도)화산, 코모도왕도마뱀, 다이빙 – 건기 한창이에요

또는
바다와 문화가 당긴다면 🌊
그리스섬 여행 – 피크 시즌 산토리니 제외, 5월이 더 나아요
크로아티아6월 해안 – 본격 시즌과 더위 전이에요
포르투갈알가르브에 리스본까지 – 한 번에 다 돌 수 있어요
일본 (홋카이도)22°C, 후라노 라벤더, 도쿄 인파와 습기 없이

유럽 인기 여행지 항공권은 3~5개월 전에 보는 게 좋아요. 2026년 3~4월이 되면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거든요. 미국과 캐나다 국립공원 입장권과 캠핑은 Recreation.gov와 Parks Canada를 통해 5~6개월 전에 예약해야 해요. 크로아티아, 아이슬란드, 그리스 7~8월 숙소는 빨리 소진되니까, 일찍 잡을수록 선택지가 많아요.

본인 여권에 따라 달라요. 2025년부터 솅겐 지역(유럽 대부분)에는 ETIAS 제도가 도입됐어요. 기존에 무비자로 입국하던 나라 시민들도 전자 여행 허가를 받아야 해요. 미국은 VWP 목록에 없는 나라 대부분이 비자가 필요하고, 목록에 있는 나라는 ESTA($21)로 입국해요. 캐나다는 비행기로 입국하는 대부분 여행자에게 ETA(CAD 7)가 필요해요. 조지아와 모로코는 많은 나라 여권에 대해 무비자이지만, 본인 여권을 꼭 직접 확인해야 해요. 인도네시아는 대부분 나라에 30일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고, 현지에서 30일 연장도 돼요.

유럽 중에서는 조지아와 모로코예요. 트빌리시 점심이 $8~12, 숙소가 $30부터예요. 모로코도 비슷한 수준이에요. 아시아 중에서는 인도네시아예요. 자바와 롬복은 발리보다 눈에 띄게 저렴해요. 와룽에서 밥 한 끼가 $2~4, 숙소가 $15~20부터거든요. 이 목록에서 가장 비싼 곳은 아이슬란드, 스칸디나비아, 미국, 캐나다예요.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달라요. 7~8월 도쿄와 오사카는 35°C에 습도까지 높아서 정말 힘들어요. 홋카이도는 기후가 완전히 달라요. 20~25°C에 우기도 없고 7월엔 후라노 라벤더 밭이 절정이에요. 그래도 본주로 여름 여행을 가야 한다면, 6월이 그나마 덜 고통스러운 선택이에요. 도쿄와 교토 최고 시기는 4월 또는 10~11월이에요.